대장내시경 전 음식 및 주의사항, 검사 준비 방법

 

대장내시경 검사는 솔직히 약 복용도 힘들지만, 그전에 무엇을 먹고 무엇을 피해야 할지 몰라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으시곤 합니다. 제가 직접 겪고 찾아보면서 알게 된 중요한 팁들을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. 가장 중요한 핵심은 '잔변'을 남기지 않는 것! 장에 찌꺼기가 남아있으면 용종이나 병변을 놓칠 수 있다고 합니다. 그러니 "설마 괜찮겠지" 하는 생각보다는, 검사 안내 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
 

▶ 검사 3일 전부터 시작하세요! (의외로 중요한 단계입니다)

 

🚫 절대 피해야 할 음식 (블랙리스트)

 

섬유질이 많거나 소화가 어려운 음식: 잡곡밥(현미밥, 흑미밥), 김치류, 각종 나물류(콩나물 등), 해조류(미역, 김, 다시마), 버섯류, 콩류(검은콩, 완두콩 등). 작은 김치 조각, 콩나물 대가리, 깨 한 톨이라도 보이면 재검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

 

씨앗류: 수박씨, 딸기씨, 참외씨, 키위씨 등 과일 씨는 장에 남아있을 확률이 높습니다. 땅콩, 호두, 아몬드 같은 견과류도 피하셔야 합니다. 빵에 박힌 깨도 주의하세요.

 

옥수수: 옥수수 알갱이는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나올 수 있으니 절대 피해야 합니다.

 

색깔이 진한 음식 또는 가루류: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(김치찌개, 짬뽕 등), 카레, 짜장면, 청국장 가루 등은 장점막에 착색되어 병변을 가릴 수 있으니 웬만하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.

 

 

✅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음식 (화이트리스트)

 

흰쌀밥, 흰죽, 미음: 건더기 없이 흰색의 부드러운 음식이 가장 안전합니다.

 

두부, 연두부, 계란(삶거나 부드럽게 조리한 것): 단백질 보충용으로 좋습니다. 단, 튀기거나 기름진 조리법은 피해 주세요.

 

흰 살 생선(조림이나 구이): 대구, 동태 같은 흰 살 생선 위주로 드세요. 기름기 많은 생선이나 뼈가 많은 생선은 피합니다.

 

식빵(잼, 버터 없이), 카스텔라(생크림 없는 것): 간단한 간식으로 좋습니다. 단, 너무 많이 드시진 마세요.

 

맑은 국물(건더기 없는 것): 계란을 풀어 넣은 맑은 국물 정도는 괜찮습니다.

 

감자, 바나나: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감자나 바나나는 괜찮습니다. 바나나는 든든해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 

꿀물, 이온음료(무색): 장 정결제 복용 시 탈수를 예방하고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.

 

 

 

▶ 검사 전날, 금식 준비를 시작하세요!

 

아침/점심: 흰죽(반찬 없이): 정말 건더기 없는 흰 죽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. 간혹 부드러운 계란찜 정도는 괜찮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, 병원 지침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. 보통 오후 5시 이후로는 금식입니다! 병원에서 안내하는 마지막 식사 시간을 반드시 지켜주세요.

 

저녁: 완전히 금식입니다! 물, 꿀물, 무색 이온음료만 드실 수 있습니다. 

 

▶ 검사 당일 아침: 물 한 모금도 금지!

 

완전 금식: 물, 껌, 사탕, 담배 등 입에 넣는 모든 것을 피하셔야 합니다.

 

약 복용: 고혈압약과 같은 필수 약은 아주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이 가능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러나 당뇨약이나 아스피린 같은 혈액응고제는 검사 전에 복용 중단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, 반드시 미리 주치의나 병원 간호사에게 확인하셔야 합니다.

 

 

♥ 제가 드리는 추가 팁!

미리 연습하는 마음으로: 3일 전부터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. 미리 먹고 싶은 음식을 드신 후, '이제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클렌징 기간이구나'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.

 

장 정결제 복용은 미션!: 음식 조절만큼 중요한 것이 장 정결제(내시경 약) 복용입니다. 맛이 없더라도 참고 정해진 양을 모두 마셔야 장이 깨끗해집니다. 중간에 포기하면 재검사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.

 

변 상태 확인: 장 정결제를 모두 복용한 후, 마지막 변의 색깔이 "노란색의 맑은 물"처럼 찌꺼기 없이 나와야 합니다. 만약 찌꺼기가 보이거나 색이 탁하다면, 병원에 전화하여 추가 약 복용 여부 등을 문의하셔야 합니다.

 

대장내시경 검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과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정확한 검사를 위해 제가 말씀드린 주의사항들을 잘 지켜주시면 분명 성공적으로 검사를 마치실 수 있을 겁니다.